정구건·이상영 7월 공로연수
고참 사무관 5명 하마평 무성
인사 앞두고 공직사회 술렁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의 서기관 승진 인사를 앞두고 공직 안팎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정구건 기획감사실장과 이상영 경제정책실장이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1년간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서기관 2자리의 승진요인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고참 사무관들 사이에는 이번이 서기관 승진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상호 견제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서기관 승진 자리를 놓고 공직내부에 하마평이 무성하다. 서기관 승진 대상자는 행정직으로는 박범규 자치행정과장, 박준태 의회사무과장, 설용중 주민복지과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술직으로는 이진희 안전총괄과장과 양만석 도시건축과장 등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승진 대열 선상에 올라있는 사무관들은 밖으로 의사 표출을 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내심 본인의 승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이 4년 이상 된 해당 5∼6명 사무관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유력 과장은 벌써 서기관으로 내정됐다"는 말이 나도는가 하면, "공무원 조직 특성에 따라 연공서열로 간다고 하더라" 등 인사를 앞두고 말이 무성한 상태다.

인맥을 동원해 자신이 적임자라며 호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기초단체 지방공무원으로 최고위직에 해당하는 서기관 승진 후보자들의 사활을 건 '물밑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선거를 1년 앞두고 친정체제 구축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김 군수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잘못 평가받는다면 여론 역풍에 휘말려 내년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모두 옥천인 공무원들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이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승진자의 지역별 안배도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승진 대상자들의 공적, 서열 등을 면밀하게 판단해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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