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4월 말 기준 주민등록 통계 집계
세종, 전국 유일 유년층 늘고 노년층 감소
흡인 요인 많은 충남 '맑음' 대전·충북 '흐림'

▲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인구 유출 및 유입현황. /자료제공=통계청.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출산율 저하로 인해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별 희비 또한 엇갈렸다.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인구유출이 많은 대전시는 울고, 빠르게 인구가 늘어가는 세종시는 '젊은 도시'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으로 15세 미만(만 0~14세) 인구는 680만 60명, 65세 이상 인구는 713만 242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행자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시스템으로 집계한 2008년부터 올해 4월까지 주민등록 인구의 연령 분포 변화를 보면, 0~14세 비율은 17.2%에서 13.3%로 3.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비율은 10.2%에서 13.8%로 3.6%포인트 증가했다. 15~64세 비율은 72.6%에서 72.9%로 0.3%포인트 늘어났다.

전체 시도 중 65세 이상 비율이 우리나라 전체 비율보다 높은 시도는 전남(21.2%), 경북(18.6%), 전북(18.5%) 등 9개 지역이다.

반면, 전국 비율보다 낮은 시도는 울산(9.6%), 세종(9.8%), 경기(11.0%), 인천(11.3%), 대전(11.6%) 등 8곳이다.

0∼14세 비율이 전국보다 낮은 시도는 부산(11.4%), 서울(11.5%), 강원(12.1%) 순이었고,  높은 시도는 세종(20.6%), 제주(15.2%), 광주(14.8%) 등 순이다.

특히  2008년부터 최근까지 0∼14세 비율이 늘어난 곳은 세종(5.0%포인트) 한 곳뿐이었다.

65세 이상 비율이 줄어든 곳 또한 세종(6.8%포인트)이 유일하다.

지난 4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 동향 또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6,299명)와 세종(2,779명), 충남(1,947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이 많았고, 서울(-6,375명)과 부산(-1,944명), 대전(-1,10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이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급격히 시세규모가 확장되는 세종시가 인접도시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전과 충북 등과는 달리 충남지역은 천안안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단지와 대기업 공장 유치, 서해안 중심 대중국 수출기지 확보 등 인구를 유인하는 요인이 꾸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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