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송영무·문체 도종환 유력
김용익·양승조·박범계 등 물망
검증 작업 중… 발표시기 저울질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초대내각 인선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막판 검증작업과 함께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충청권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결과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충남 논산 출신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참모총장은 참여정부 때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관여했던 작전통으로 국방장관에 사실상 내정됐다는 전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로는 충북 청주가 고향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용익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양승조 의원(천안 병)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내고 당내 보건복지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정책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관련 공약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도 역임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로는 충북 영동 출신 박범계 의원(대전 서 을)이,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는 청주가 고향인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 을)이 후보군 중 한명으로 올라와 있다.

이들 외에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자엔 김부겸 의원이,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엔 김영춘 의원이 각각 유력 후보로 꼽힌다.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통일부장관 후보자로는 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검증이 끝난 차관급 인사와 장관급 인선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의 위장전입 변수로 인선발표 프로세스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문 대통령이 인선 배제 요소로 천명했던 위장전입에 줄줄이 엮이면서 섣부른 인선발표보다는 야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내정자들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보자의 국회 통과가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차관 인사를 발표할 경우 문 대통령이 '마이웨이'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야당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의 이런 신중한 기류를 볼 때 문 대통령의 후속 인사는 적어도 이 후보자 국회 인준 문제가 확실해진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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