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준 청주대 교수

[정창준 청주대 교수] 중국소비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가 되며, 그 속도 또한 엄청나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의 소비규모는 60%이상 성장하고 있다. 주변국인 일본과는 또 다른 역사적 관계가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은 이미 한국과의 교역량의 규모로서 설명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적인 상대국 위치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특히 중국인의 소통도구인 SNS도구는 우리가 또 하나 눈 여겨 보아야 될 분야이기도 하다.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해 볼 때 비록 여타 글로벌 기업들을 모방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자국기업의 독특한 기능들로서 자리를 잡고, 자국내 엄청난 규모의 SNS사용자 숫자로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제 늘어나는 한국과의 교역량뿐만 아니라 장차 미래의 건실한 관계증진을 위해서는 그들만이 가지는 독특한 SNS도구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인터넷 이후 SNS도구가 막이 오를 무렵 2009년 6월부터 민감한 정치문제를 차단하기 위하여 강력한 인터넷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외국의 SNS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즉 글로벌 SNS로 자리 잡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은 모방하고, 여타 다른 형식들을 다 섞어 버무린 SNS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미국판 페이스북을 모방한 RenRenWang은 인스타그램과 아프리카TV 등을 모두 포함하는 컨텐츠를 운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래서 중국 SNS의 가장 큰 특징은 먼저 자국민에게만 가능한 폐쇄성과 페이스북 등을 모방한 모방성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사용자의 규모와 속도로서 2009년 이후 오늘날까지 짧은 기간 동안 일구어 놓은 결과로서 그 도구의 종류와 숫자, 순위에 있어서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변화무상하다.

 한때 트위터가 페이스북의 아성을 넘보듯 하더니 이제는 페이스북과 천양지차로 사용자수에서 멀어지고 있듯이, 2017년 현재는 2012년 초반에 5위 이하로 있던 WeChat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도구는 매우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공유하며 소통 가능하도록 기능을 다양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월 이용자 수만 7.6억 명에 이르고 이용자가 급속히 증가하여 중국 최대의 SNS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외 시나 웨이보는 세계 500대 기업의 29%가 기업계정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이 순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글 플러스 등등 많은 글로벌 SNS도구 들이 부침을 거듭했던 바와 같이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이다. 소통도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손안의 모바일로 수렴되는 이 시기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전문가 집단은 오늘도 너무나 빠른 변화의 속도에 멀미약을 먹고 지내야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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