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규격 수박 조기 출하로 고소득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시책이 결실을 보고 있다.

29일 시농기센터에 따르면 흥덕구 신대동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김병학씨(59)는 센터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보다 수확기를 일주일 앞당겼다. 김씨는 예산 1500만원을 받아 시설하우스 규격 수박 조기출하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하우스 투광율을 높이고 저온기 보온 효과를 높이는 시설 지원을 받아 수박의 안정적 착과와 생육을 유도할 수 있었다.

김씨는 "작년에는 5월 30일 첫 수확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일주일 빠른 지난 24일 시장에 낼 수 있었는데 상품성과 당도도 높아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며 "올 작황을 봐선 2∼3일 더 일찍 수확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5∼10kg으로 수박이 다양했으나 올해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8∼9㎏ 크기의 수박에 당도를 12 이상으로 높여 시장에서 높은 경매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김씨는 수박 수확을 끝내면 후속 작물로 시금치와 열무를 연속 재배, 연 4기작 이상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 농가는 1기작 재배로 1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기도 어렵지만 김씨는 조기 재배와 하우스 이용률 향상으로 750평의 작은 면적에서 연 3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하우스의 경지 이용률을 높이고 재배 작형을 다양화시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중점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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