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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Flickr

[충청일보 국제본부 김정재 기자] 반려동물 전자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반려동물 경제'가 황금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반려동물 산업 시장규모는 1220억 위안(약 20조170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이 되면 2000억 위안(33조66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IT업체도 반려동물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DT전자상거래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주로 1선(베이징, 상하이 등 최대 도시) 도시에 집중돼 있다. 밤낮으로 업무에 시달려 반려동물을 돌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동물의 운동량, 수면량, 건강상태, 위치 등을 알 수 있는 전자기기에 돈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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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이 발표한 '중국 인터넷+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투자기회 관련 심층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려동물 전자기기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1225억원)로, 중국이 전 세계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2024년에 세계 반려동물의 전자기기 시장 규모가 25억 달러(약 2조8062억5000만원)로 뛰어오르고 중국이 세계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반려동물 전자기기 시장수요가 큰데 비해 제품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앞으로 중국 반려동물의 전자기기 시장규모가 20%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현재로선 중국 반려동물 전자기기 시장이 작지만 미용, 전용 자동차, 전용 스파, 전용 학교 등 관련 사업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서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다.

반려동물 전자기기 관련 중국 전문가는 "현재 반려동물 전자기기는 기술이 아닌 상품 설계영역이 제한돼 있다"며 "중국에서 기회를 선점하려면 상품 설계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제품은 중국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보편화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앞으로 가성비가 좋고 펫팸족(Pet+Family)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업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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