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설터·마음산책

미국 작가 제임스 설터(1925∼2015)의 산문집. 미국·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스위스·일본 등지를 돌아다니며 쓴 18편의 산문을 엮었다.

설터는 한국전쟁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00여 차례 출격한 일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군대에서 쓴 소설 '사냥꾼들'을 발표하며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그는 타지에 몇 달, 몇 년씩 머물며 공허함을 채우고 낯선 경험을 동력으로 소설을 썼다.

작가는 중년에 다시 찾은 파리에서 전쟁 직후 젊은 시절의 그곳을 회상하고, 쇠락한 미국 콜로라도의 광산촌 마을에서 겨울을 기다린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경험한 일본을 아들과 함께 다시 찾는다. 장소와 사람에 얽힌 기억을 짧은 문장에 담았다. 이용재 옮김. 256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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