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학급 전교생 329명
자연 품은 인재양성 요람
'진로탐색 교과동아리' 주목
피아노·볼링 등 재능 수업
수준별 학습 '달오름반' 호응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단양군은 옥순봉, 도담삼봉, 고수동굴, 단양팔경 등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경치가 떠오르는 고장이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을 품에 안은 단양중학교는 13학급의 전교생 329명의 학생이 '참되고 당당한 세계 속의 단중인'이라는 교육비전으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로 탐색, 학력신장상, 특기적성 함양, 창의성 신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창의적체험활동 '진로 탐색 교과동아리'를 방과후학교와 연계

단양중학교는 지난해부터 '진로탐색 교과동아리 활동'을 학교의 특색 사업으로 정하고 교과 수업과 창의적체험활동을 연계하여 무학년제·동학년 교과동아리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교과동아리 사업은 기존의 동아리활동이 단순히 동아리 차원에 머물렀다면 이를 진로와 연계해 동아리와 진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하는 의도이다. 

동아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1학기에는 교과동아리 축제 행사를 실시하고, 2학기에는 동아리별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등 동아리활동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로 탐색 교과동아리'는 방과후학교와도 연계돼 실시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뤄지는 방과후교육 활동은 교과와 특기적성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 단양중학교는 교과와 특기적성 교육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교육과정의 교과동아리를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활동 중에서 방과후학교와 연계가 가능한 부서를 선정하고 지도교사의 동의를 얻어 부서를 개설·운영한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25개의 동아리 중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12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대부분의 수강 학생들은 동아리 부원들이고 동아리 부원이 아닌 학생 중에도 희망을 받아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동아리방과후학교 운영은 다양하고 폭넓은 진로 탐색의 폭을 넓혀 주고 있으며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열린 방과후, 필요하면 언제든 개설- 학생 요청 '소집단 탐구반' 운영

학생 요청 '소집단 탐구반'은 또 하나의 특색 있는 방과후학교 의 하나로, 단양장학회 지원금으로 전액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운영 방법을 살펴보면 부서 개설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을 경우 같이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모으고 지도교사를 섭외해 부서 개설을 협의한 후에 방과후학교 담당자에게 부서 개설을 요청하여 운영한다. 부서의 개설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학생 중심의 부서를 운영한다는 취지로 '소집단 탐구반'이라고 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소규모 학생으로도 부서를 개설할 수 있고 시간의 제약을 덜 받고 필요한 시간만큼만 부서를 개설해 운영한다. 

이렇게 개설된 부서로는 음악 관련 '피아노 반주반', ' 관악기반' 등이 있고, 영어 관련 '잉글리쉬 퀸즈', '센스민트' 반이 있다. 미술 분야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개설된 '아트디딤돌반'도 있다. 

적은 인원으로 부서를 운영하면 집중력이 높고 학생과 교사와 의사소통이 빨라 교육 효과가 매우 높고 또한 일반적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부서를 개설할 수 있으며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교육할 수 있어 교사와 학생 모두 프로그램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부서 개설에 대한 요청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재능을 키우는 특기적성교육

특기적성 교육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무료로 실시되는데, 특히 단양청소년수련관 교육기부 사업, 단양교육지원청 연합방과후학교 사업이 포함된다. 

특기적성 강사는 모두 외부의 전문 강사로 이뤄져 있으며 국궁, 배드민턴, 축구, 현악기, 볼링, 사격, 중국어회화의 7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국궁은 단양지역 연합방과후학교로 단양중학교에서 주관해 이뤄지고 있으며, 볼링은 지역사회 단체와 연계해 이뤄지는 교육기부 사업으로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특기적성 관련 부서는 타 부서에 비해 참여도가 높으며 배드민턴과 볼링은 남녀 모두 관심이 많은 부서로 수강인원이 많은 편이다. 특히 볼링반은 여러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2명의 학생이 전국소년체천 충청북도 대표로 선발될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력 향상을 위한 교과 방과후학교 '달오름반' 

'달오름반?'. 생소한 이름이지만 '달오름반'은 단양중학교 교과 방과후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영어와 수학교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과 방과후는 수준별로 이뤄지고 있다.  영어와 수학 교과를 학년별로 우수 학생을 중심으로 달반을, 기초실력을 쌓는 학생들을 오름반으로 나누어 전체 12개 반으로 현재 12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달오름반' 수강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신장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성남 단양중 교장은 "방과후학교는 교육과정의 하나이며 진로 탐색의 기회이고 즐거운 배움의 한마당으로서 잘 가르치는 교사, 행복을 가꾸는 교육,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교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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