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임명 후 1년 뒤 재평가"
변재일 "원내대표가 설득해야"
오제세는 당 화합 위해 말 아껴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중진의원들은 15일 당 '긴급 중진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강경화 정국' 해소를 위한 조언과 다양한 제안을 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여야 간 대치가 심화되자 추미애 대표가 긴급 소집했다.

국회 부의장 출신인 박병석 의원(대전 서 갑·5선)은 "강 후보자가 문제점도 없지는 않았으나 그럼에도 국민은 업무수행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야당이 강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면 일단 임명될 수 있게 해주고 1년 후 냉정한 재평가로 그때 거취를 다시 한 번 논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4선)은 "주변국이 한국 외교라인의 세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원내대표가 다른 당 중진들을 접촉하면서 (강경화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설득 작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4선)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지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의원은 지난 8일 중진의원 조찬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과 관련, "5대 원칙에 어긋나는 사람은 (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공약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아울러 "나라가 정상화되고 신선하다고 해서 잠시 지지율이 올라갔는데 좀 더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당 화합차원에서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이날 야당을 향해 "국민을 보고 협치해달라.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익을 지키고 국민을 편하게 하는 정치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과 전직 외교부 장관들, 또한 전현직 인권대사를 지내신 분들, 유엔 직원들이 나서서 강 후보자의 지지를 선언하고 있으며,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국민이 반대하는 국민의 두 배를 넘는다"고 강 후보자를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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