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세종시장
자천타천 후보군 6명 거론
진보성향 강세 속 견제 전망도

 

[세종=충청일보 김공배기자]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가운데 치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세종시장 자리가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세종시에 국회분원설치, 행정안전부·미래부 이전 등 공약과, 국민이 찬성할 경우 내년 6월 개헌 추진에 세종시 문제를 반영시키겠다는 약속으로 세종시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출범과 함께 옛 연기군 시절 보수정당 지지율이 꺾이고 신도시에 진보성향 젊은 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더욱 두드러져 현 이춘희 시장 재선 성공에 벌써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년 선거 전까지 신도시인 행복도시는 신규 아파트 건립과 함께 대거 인구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도시가 구도심 인구를 앞서가는 상황이어서 1년 후 이 시장의 지지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당 이해찬 의원 당선으로 앞으로 여당과 정부의 협치를 지켜보며 유권자들이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로 야당 후보를 선택할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야권 단일화도 변수다. 내년 6·13 지방선거 1년 여를 앞두고 세종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는 5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춘희 시장(63)은 재선을 위해 민주당 단독 출마로 경선없이 본선거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며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현재로선 세종시민들이 행정수도 완성에 가장 적임자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전 유한식 시장(69), 전 최민호 건설청장(62),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62) 등이 거론되지만, 3명의 출마자 중 당을 갈아  탈수 있는 후보도 거론되면서 출마와 경선 윤곽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초대 세종시장을 지낸 전 유한식 시장은 지난 선거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아 확실한 재선을 자신했지만, 낙마로 인한 충격에 이번 재 도전에는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를 지내고 있으며 지역민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다.

전 최민호 청장도 지난 선거 패배 이후 지역민심 잡기에 꾸준히 공을 들여 왔지만, 전 이완구 국무총리 비서실장 재임시, 성완종 사건 연루로 63일만에 총리사퇴로 어어진 혼란기와 전 새누리당 좌초 등으로 충격이 가시지 않아 출마는 쉽게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관식 부회장도 지난 선거 패배 이후 행사장을 누비며 지역 표심을 다져와 출마 의욕이 높은 후보로 지역민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총선 단골 출마자로 구도심인 읍·면 지역 확실한 보수세력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후보다.

여기에 현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63)이 국민의 당 출마설로 주목받고 있다. 이 청장은 대선 전부터 정당 선택에 신중을 기해 왔으며, 물 밑 선거운동으로 자신을 알리기에 공을 들여온 터라 출마설과 함께 지지층도 늘어나 이춘희 현 시장 대항마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또 지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이해찬 의원에게 7.68%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차장도 세종시장으로 출마할수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박 차장은 현재 코레일 상임 감사를 지내고 있으며 출마를 결심하면 한국당 후보로 최민호  전 청장과 불꽃튀는 경선을 치르게 된다.

지역 야당 정치권 한 인사는 "이춘희 시장 지지도는 얼마간 지속될수 있지만 정치 변수는 항상 있는것"이라며 "지방선거가 아직 1년여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입장이 바뀐 야당에서도 막강한 대항마를 찾기위한 노력과 후보 단일화 검토 등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