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기후 변화를 대비한 일명 '다목적 소규모 저수지 건설사업비'를 마련키로 해 주목된다.

기존 저수지가 농업용수 공급만을 위해 사용됐다면, 앞으로 가뭄 피해 지역과 화재 지역 진화까지 다목적으로 저수지를 활용해보자는 취지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대비 '다목적 소규모 저수지 건설사업비' 24억 원을 추경에 포함시켰다. 

상습가뭄지역과 산간·오지마을이 물부족으로 해마다 고통을 당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항구적 가뭄 대응을 위한 조치다.

충북도는 도의회에서 이에 대해 승인할 경우 향후 사업을 시행하면서 효과분석·논리개발·주민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이를 근거로 충북도는 관련 농식품부, 국토부, 기재부 등 관련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해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비 마련 계획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낸 아이디어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경우 가뭄 대책 일환으로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한편 충북도 그동안 사전 가뭄대책비 18억 원과 예비비 21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가뭄 긴급대책비 27억원, 한발대비용수개발 12억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1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일에 이어 16일에도 재난안전실장 주재로 긴급 가뭄 대책회의를 개최해 각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육군5019부대, 대한건설협회, 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과 민관군 합동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가뭄해소시까지 8개반으로 구성된 '가뭄대책상황실'을 지속 운영해 가뭄 및 급수대책 추진 일일상황 점검과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급수대책비 등을 가뭄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도 신봉순 치수방재과장은 "가뭄 극복을 위한 범 도민적 협력이 절실한 상태"라며 평상시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생활화해서 가뭄정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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