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의대교서 신고 접수"
폭행 의혹 동료 수사 속도낼 듯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충북 청주 문의대교에서 실종됐던 청주시청 간부 공무원이 12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공무원 폭행 의혹을 확인 중인 경찰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6분쯤 충북 청주시 문의대교 밑에서 청주시 소속 공무원 A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 55분쯤 동료 직원에게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연락을 한 뒤 문의대교에서 종적을 감춰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여왔다.

그는 지난 3일과 7일 청주시 소속 공무원 B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이 같은 의혹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A씨 가족의 진정을 접수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었다.

그동안 피해자로 지목된 A씨의 발견이 늦어져 수사에 신중함을 보였던 경찰도 피해자 진술을 배제한 상태에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금명간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 15일 피진정인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만간 피의자 조사와 함께 상해 등 혐의로 입건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폭행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진술과 B씨가 A씨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병원 진료기록 등 증거가 확보된 상태여서 피해자 진술 없이도 처벌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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