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취업'이 화근
비정규직 증가도 원인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20대 임금 근로자 중 1년 이상을 같은 회사에 다니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통계청에서 최근 발표한  '2015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를 살펴보면, 의외의 결과에 놀라게 된다.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한 번 잡은 직장을 쉽사리 포기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이직에 대해  무덤덤한 편이다.

결론적으로 20대 임금 근로자 중 1년 전과 같은 직장에 계속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55.8%로 절반이 조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4.2%는 신규 채용됐거나 이직한 경우였다.

20대에 경우 첫 직장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을 결정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취업난 때문에 스펙에 맞춰 '묻지마 취직'을 했다가 조기 퇴직한 청년이 많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비정규직 일자리 증가도 잦은 청년층 이직의 원인으로 꼽힌다. 단순히 취업만을 생각해 입사한 후 자신의 기준이나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을 하거나 퇴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특히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 학교 졸업·중퇴 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15∼29세)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이 1년 6.7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발표한 신입사원 조기 퇴사 이유로는 '조직과 업무 적응실패(49.0%)'의 이유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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