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주덕·신니 사료용 옥수수 포장서 첫 발생… 긴급방제 착수

▲ 옥수수 잎에 붙어 잎을 갉아먹고 있는 멸강나방 애벌레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옥수수와 벼에 큰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 애벌레 발생에 따라 긴급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2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주덕읍과 신니면 지역 사료용 옥수수 포장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멸강나방 애벌레가 발견됐다.

발견된 멸강나방 애벌레는 지난달 말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성충이 지표면의 마른 잎에 알을 낳아 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벌레는 주로 옥수수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에 피해를 입히지만, 이들이 없으면 콩과 식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시는 발견된 멸강나방 애벌레가 대부분 1~2령의 어린 벌레로 옥수수 줄기 끝 부분을 갉아먹고 있어, 긴급방제를 실시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화한 유충은 밤낮없이 농작물을 갉아먹으며, 4~5령 이후에는 방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유충기에 방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9일부터 전용약제를 공급하고, 쌀전업농회의 협조를 받아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광역살포기 차량을 투입해 긴급 방제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방제를 위해 사료작물 재배지를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각 농가는 멸강나방 유충이 발견되면 신속히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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