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최정인·이마주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의 신작 동화. 열두 살 사춘기 소녀 제아는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얽히고설킨 일이 많아 말 그대로 일투성이다. 속 깊고 생각도 많지만 표현에는 서툴다.

맞벌이 하는 부모님 대신 셋이나 되는 동생들 돌보고 엄마가 정해준 미술학원에 다닌다.

"수연이가 등 돌리고 떠나버렸다는 걸 나는 뼈저리게 깨달았다."

제아는 어느날 파자마 파티에 가지 못 해 단짝 친구와 틀어져 외톨이가 된다.

화해하고 예전으로 돌아갈지, 새 친구들과 손을 잡을지 고민한다. 부모보다 친구가 소중한 나이,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이겨내는 힘은 자기 안에 있다고 일러준다. 최정인 그림. 141쪽. 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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