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콘텐츠 개발 역점
오는 12월 예타 재신청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가 오는 12월쯤 해양과학관 건립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해양과학관 건립을 올해 다시 추진한다.

해양과학관은 1200억 원을 투자해 청주 밀레니엄타운 1만5400여㎡에 설립한다.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은 2015년 처음 기획돼 바다없는 마을 주민들에게 해양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정부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0.2 수준에 머물러 난항을 겪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타 지역 시설과의 차별성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재추진할 해양과학관에는 4차 혁명과 관련 미래해양 과학기술과 해양동·식물을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식용 제품이나 화장품·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과정 등을 보여주는 콘텐츠 설치를 구상 중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가상체험, 해저 20∼30m의 기압을 실제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첨가하는 등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지난 15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 연구 용역을 맡기고 오는 27일 착수 보고회를 할 예정이다.

도는 5개월 여 동안의 연구용역을 통해 오는 11월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12월쯤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실패한 해양과학관 사업에 대해 정부도 시설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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