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전체 체납액의 30% 육박
번호판 영치반원 고군분투
하루만에 16대 번호판 떼

▲ 충북 옥천군청 재무과 직원들이 세금을 내지 않아 적발된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내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차량과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있다.

군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지방세 체납액은 19억2800만원이며, 이중 자동차세 관련 체납액은 5억6300만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옥천군의 등록차량은 현재 2만5747대 가운데 체납차량은 1854대(7.2%)에 이른다.

이에 군은 자동차세 체납을 줄이기 위해 번호판 영치반을 편성해 지역 내 골목 구석구석 체납차량을 찾아다니고 있다.

영치반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체납자와 마찰이다.

말다툼부터 욕설까지 체납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차량의 번호판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지만 '법 집행'에 있어서 예외는 있을 수 없다.

때문에 체납자와 갈등은 이들에게 일상이다.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영치반원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군은 '전국 체납차량 번호판 일제영치의 날'이었던 지난 7일 재무과와 건설교통과가 합동으로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차량에 대한 번호판 영치 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16대의 체납차량 번호판을 영치했다.

이번 '전국 체납차량 번호판 일제영치의 날' 운영은 자동차세와 차량 관련 과태료(검사 지연 과태료, 의무보험 미가입 과태료,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체납한 차량을 대상으로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날 군은 20명으로 합동영치반을 구성해 자동차세 체납차량 11대, 차량 관련 과태료 체납차량 5대 등 총 16대를 영치했고 이들이 체납한 금액은 15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영치활동에는 주민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통일된 근무복을 착용하고 영치활동을 실시해 업무추진 홍보는 물론 지방세 체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렸다.

군은 앞으로도 상시 영치팀을 운영, 지속적인 번호판 영치활동을 전개해 자동차 관련 체납액 징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체납차량의 번호판 영치는 이번 전국 번호판 일제단속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중 매일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체납된 자동차세와 차량관련 과태료 등 체납차량 소유자는 하루 빨리 자진 납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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