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요업무 보고 대신 자유 토론형식 워크숍 개최

[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매년 1월과 7월이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은 한해의 업무계획과 상반기 추진상황에 대한 점검에 대한 부처별 또는 부서별로 '보고'가 이어진다.

그런데 충남 당진시가 매년 답습하고 있는 '보고' 형식의 일방통행에서 벗어나 토론을 통해 남은 민선6기의 주요 시정에 대한 '쌍방소통'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올해 1월 부서별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한 것과 달리 지난 26일에는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종합운동장 트레이닝센터에서 상반기 주요업무 보고 대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민선6기 3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공직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시정의 미진한 부분에 대해 대안과 실행계획을 마련해 민선6기의 남은 1년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존의 보고회와 달리 이날 워크숍에서는 부서장들이 지난 3년 동안의 추진성과에 대한 '보고'대신 미리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화면에 띄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서장들의 발표 뒤에는 부서별 지시사항 전달 대신 6개 분과로 나뉘어 각 부서별 발표 내용을 토대로 시정발전과 현안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또한 2부 순서로 현재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현수 충남연구원장을 초청해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 지방정부 대응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시정 역점사업들이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특강 이후에는 박형서 정책개발담당관이 '미래도시 변화와 당진시 발전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뒤 김홍장 시장도 참여해 국장과 직속기관장, 읍면동장과 함께 미래발전을 위한 장기 전략에 대해 자율 토론을 이어갔다.

김홍장 시장은 "오늘 워크숍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의 업무를 보다 잘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단기적 성과창출보다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더 큰 그림을 그려 진정한 시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남은 민선6기 1년을 알차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