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락에 푹 빠진 학생들

▲ 충북 영동 황간중학교가 학생들의 인성 및 실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다채롭게 운영중인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가야금반.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수려한 월류봉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황간중학교는 올곧은 인성, 알찬 실력,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가 되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황간중학교는 전교생이 105명인 농촌 지역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들은 다양하고 특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끼를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간중학교 학생들에게, 학교는 일상의 대부분이다. 

황간중학교에는 소외 계층의 학생이 많으며 학부모 대부분은 생업에 바빠 자녀들에게 진로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 근거리에 이용 가능한 교육 인프라와 문화, 예술시설이 부족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교육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황간중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발견하고 끼를 키워 다양한 진로의 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학력 향상과 특기 신장의 기회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개설한 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적 여건,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통해 참여율을 더 높이고 있다. 
올해는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의 희망을 반영해 교과 관련 프로그램 5강좌, 특기적성 프로그램 8강좌, 국악 관련 프로그램 8강좌 등 모두 21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교과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영어 기초 및 심화반, 수학 기초 및 심화반, 친친수학반 등 수준별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소질을 발견하고 꿈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는 농구반, 컴퓨터반, 난타반, 디자인 공예 소품 만들기반, 과학 탐구반, 방송 댄스반, 비누 공예반, 밴드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방송 댄스반, 비누 공예반, 밴드반, 난타반을 위해서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예술적 감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과후 방송댄스반, 밴드반은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한 결과, 청소년 축제인 '한마음 축제' 등에 나가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교내축제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능력을 뽐내며 많은 학생들과 정서적인 교류를 하기도 했다.

황간중학교는 예술 교육 거점 학교를 운영 중이며 그와 연결해 1인 1국악기를 다루도록 국악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해금반, 가야금반, 거문고반, 아쟁반, 피리반, 대금반, 타악반이 모인 오케스트라반(소라국악 관현악단)과 사물놀이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율 또한 8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건강한 정신이 깃들 바탕을 닦고 있다. 

황간중 '소라국악 관현악단'은 영동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공교육 내의 예술교육 활성화, 학생들의 창의·인성 교육 일환으로 지난 2001년 창단됐으며 그동안 난계국악축제, 월류축제, 소라축제 등 다양한 지역 및 학교 행사에 참여해 연주하고 각종 경연대회에도 참가해 자랑할 만한 수상 실적을 올렸다. 

2016년에는 구미 전국 청소년 국악 경연대회와 충북 학생 국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점차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순옥 교장은 "황간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투명한 운영과 성과 보고, 만족도 조사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생 및 학부모가 안심하고 신뢰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계속 진화 중"이라며 "학생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돕기 위한 연구 및 실천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