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적성면 애곡리 위치
㈜천호에 민자 위탁 건립
길이 200·폭 5m 규모
국내 첫 멀티미디어 공간
3D홀로그램 등 기술 적용

▲ 다음 달 1일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에 개장될 예정인 수양개빛터널 내부 모습.
▲ 다음 달 1일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에 개장될 예정인 수양개빛터널 가상 조감도.

[단양=충청일보 박장규기자] 국내 최초의 터널형 멀티미디어 공간인 '수양개빛터널'이 다음 달 1일 중부내륙 대표 관광도시 단양에서 문을 연다.

단양군은 민간사업자 ㈜천호가 25억여 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착공한 수양개빛터널이 대부분의 공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점등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길이 200m, 폭 5m의 이 터널은 적성면 애곡리에 위치해 있다.

천호는 수십 년간 방치된 이 터널에 영상과 음향시설을 설치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증강현실, 3D 홀로그램 등 최신 음향·영상 기술이 적용됐다.

건축물 벽을 스크린처럼 꾸며주는 기술인 미디어 파사드는 경복궁과 덕수궁, 전주 풍남문 등 전국 명승지에서 화려한 밤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건물 외벽이나 투사체에 프로젝터를 이용해 2D나 3D 영상을 구현하는 프로젝션 맵핑은 전시와 홍보행사, 마술 등에 활용되는 문화기술의 한 분야다.

수양개빛터널은 교육과 문화·예술, 자연 친화, 복합휴게 등 각기 다른 5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터널 내부는 화려한 빛의 공연장으로 조성되는 반면, 외부 공간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연계한 발굴현장체험관과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선다.

발굴현장체험관은 선사유물을 직접 발굴할 수 있도록 재현해 학생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교육을 겸한 여행지로 많이 찾을 전망이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야외공원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설치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군은 다음 달 중으로 터널 인근에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남한강 잔도' 수양개 역사문화길 등이 개장하면 이끼터널과 함께 이 일대가 새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철근 전략정책팀장은 "공사를 잘 마무리해 여름 성수기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 터널이 관광 단양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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