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지영기자] 최근 중국 정부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무허가 ‘프로그램성 영상’의 인터넷 배포를 중단 시키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봉황망과 시나 웨이보 등 주요 포털이 “동영상 서비스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지난 22일 시나 웨이보, AcFun, 봉황망의 ‘프로그램성 영상’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시사적인 프로그램과 부정적인 사회 평론 프로그램의 인터넷 대량 송출을 금지시켰다. 중국 정부의 ‘허가증’을 보유한 경우에만 송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봉황망의 경우 프로그램성 영상 섹션으로 지목된 포털 내 ‘봉황위성 TV프로그램’ 송출 인터넷 폐이지가 폐쇄됐으나 이외 봉황망의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동영상 등 서비스는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취재 결과 중국 봉황망 베이징 본사 관계자는 “봉황위성TV를 보여주던 일부 연결 페이지가 폐쇄됐을 뿐 기존 봉황망의 모든 서비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kr.ifeng.com)의 인터넷 콘텐츠 및 모든 동영상 서비스, ‘영상한국(http://kr.ifeng.com/listpage/37876/1/list.shtml)’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시나웨이보 역시 적극 해명에 나섰다. 시나 웨이보 관계자는 중국 언론 차이징자쯔(财经杂志)와 인터뷰에서 “사용자 등이 올리는 일반 ‘비(非) 프로그램성’ 동영상의 경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프로그램성 영상의 경우에만 ‘허가증’을 보유한 웨이보 사용자들만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성 영상’의 범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규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터넷 영상 프로그램 서비스 업무 분류목록’에 의거해 인터넷 영상 프로그램 서비스를 크게 4개 대분류와 17개 소분류로 나눴다.

프로그램성 영상 분류를 종합하면 주로 시사·정치·군사적인 내용에 대해 아나운서와 토론·보도·평론이 포함되는 실시간 프로그램으로서 인터넷으로 제작 및 배포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일반 네티즌이 올리는 일상, 풍경 혹은 경치, 애완동물, 문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의 영상은 모두 비 프로그램성 영상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네티즌은 프로그램성 영상과 비프로그램성 영상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의견으로 아직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조차 확실히 정의지지 않아 ‘확대해석’ 혹은 ‘확대적용’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봤을 때 중국 정부의 인터넷 영상 콘텐츠 송출 검증 강화 움직임은 주로 결국 정치적인 콘텐츠에 관한 제한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 타깃이 된 봉황위성TV와 봉황망의 경우 비교적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시사 논평과 날카로운 정치 분석 콘텐츠를 통해 많은 중국인의 주요 뉴스 채널로 평가받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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