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당진시 송악읍에서 연구소와 공장을 운영 중인 종근당건강㈜이 가뭄으로 시름에 빠진 지역 농업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4일 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이사는 당진시청을 방문해 김홍장 시장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양수기 25대를 가뭄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전달했다.
 
지난 주말 장마가 본격화 되면서 가뭄 해갈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전까지 당진은 삽교호와 대호호의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며 못자리를 못하거나 염해 피해를 입는 등 농업인들의 피해가 우려돼 왔다.
 
이처럼 연일 심화되고 있는 가뭄 피해 소식을 접한 종근당건강은 지난 6월 20일부터 기부의사를 밝혀 왔으나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양수기 물량이 없어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해 이번에 전달하게 됐다.
 
시는 전달받은 양수기를 읍면동에 배정해 가뭄 피해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수기를 전달받은 김홍장 시장은 "심각한 가뭄으로 시름에 빠진 농업인들을 위해 민과 관, 기업체, 시민단체 등의 도움이 손길이 이어졌다"며 "앞으로 이런 가뭄 피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형 인공호수 간 수계연결 사업을 비롯해 근본적 대책이 정부차원에서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서는 종근당건강의 이번 양수기 기부에 앞서 대호지농협 등 지역농협에서도 양수기를 지원한 바 있으며, 군부대와 정화조 업체, 소방서 등이 비상급수에 동참하는 등 가뭄극복을 위해 민과 관, 군, 기업체가 혼연 일체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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