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 첫날
공무원 증원, 진통 예상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야의 인사청문 정국 대치로 한 달여 계류됐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가 4일 상임위별로 착수하며 발걸음을 뗐다.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반쪽 추경'이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협조를 얻어 추경의 조속한 통과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환경부·고용노동부의 추경안을 상정해 논의한 뒤 예산결산심사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7월 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환경노동위원회는 물론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방위원회도 추경안 심사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도 이날 추경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추경 심사에 반대하는 한국당은 회의에 불참했지만 '추경-인사청문' 분리를 약속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참석해 추경 심사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일단 한국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를 뺀 8곳의 상임위를 중심으로 추경 심사에 들어가 오는 11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추경 심사 착수에는 동의했지만, 공무원 증원 등이 장기 재정에 부담된다며 세부 항목에는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공무원 증원을 추경이 아닌 본예산 예비비를 활용해 추진해야 한다는 중재안을 내놨고 가뭄대책, 중소기업 취업 청년 지원 등의 대안 추경도 마련한 상태다.

아울러 상임위 별로 추경 심사 착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인사청문 정국 속 여야 대치로 추경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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