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무더운 여름, 더위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열기도 대단하다. 더위를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한 여러 행사들이 있다. 엑스포 등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축제성격의 행사가 1,000여건에 지출한 비용만 2조원을 넘는 다고 추산된 지 이미 오래이다. 여기에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회사 주최의 인기가수 공연 등을 포함하면 행사비용은 증가된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정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안전관리에 소요 되는 비용과 노력이 매우 적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미 대중적인 축제행사가 생활 습관화된 선진국들의 경우 축제행사비용전체의 10∼15% 가까운 비용을 의무적의로 안전관리를 위하여 사용되도록 법제화되어 있는 경우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예산이 없거나, 있더라도 5% 미만을 책정하여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행사장안전에 최선의 안전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을 배정하여 사용하도록 법제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주말의 경우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으며 가수 공연 등 무대행사가 병행되어 혼잡한 특성을 지닌다. 축제행사의 주관자와 참가자는 주변의 환경적 여건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고 대비하여, 행사참여자 간의 충돌이나 압사사고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행사장내에서 낙상 등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을 제거하고 행사장바닥도 굴곡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행사장 주변 불법노점상이 판매한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 등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축제에 빠지지 않는 폭죽 등의 사용에 있어서는 오발이나 폭발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에 대해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여야한다. 모래에 폭죽을 고정시키는 경우 연속으로 발사되면서 틀이 흔들려 원하자 않는 방향으로 폭죽이 발생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폭죽의 틀이 발사방향을 이탈하지 않도록 정확히 고정시켜야 한다. 또한 폭죽이 설치된 곳으로 부터 최소 20M 이상 떨어지도록 접근차단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은 축제행사의 개최에 앞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행사 주관자는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안전대책을 최우선해야 성공한 행사로 남을 수 있다. 행사주관자의 안일한 생각은 안전사고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사주관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을 위하여 실질적인 예산 배정과 전문가에 의한 안전대책과 실행만이 성공행사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