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이 도내 예술인들을 위해 이달 한 달 동안 'e나라도움 권역별 찾아가는 서비스'를 추진한다.<5월 25·26일자 4면>

e나라도움은 국고보조금 통합 관리를 위해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한 시스템이다.

기획재정부가 올 1월부터 분야 구분 없이 국고보조금을 받는 모든 사업에 대한 보조금 집행을 e나라도움으로 시작하면서 재단도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당시 기재부는 "이중·부정 수급 관리를 목적으로 e나라도움을 도입한다"며 "중앙정부는 물론 기초자치단체, 민간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집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인터넷 뱅킹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며 한국재정정보원의 예탁 계좌를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한 구조 때문에 문화예술 현장에 극심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교부금을 신청한 개인이나 단체가 사업 1건 당 일일이 인증서를 직접 발급 받아야 하고 해당 사업용 통장·신용카드와 OTP(일회용 패스워드·One Time Password)도 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이런 사용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국고 보조 사업에 참여하려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때문에 현장 관계자들은 기존에 쓰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속칭 엔카스)과 달리 e나라도움이 전산과 사업 실무에 서툰 문화예술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시스템이라고 입을 모으는 실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재단 자체의 3회 교육으로 진전이 있긴 했으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단순 교육이 아니라 컴퓨터실에서 1대 1로 시스템 실무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보조금 사업 참여자들은 공인인증서 등 준비물을 가지고 참석, 고충 해결에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역별 일정은 북부권 6일 충주시청 6층 정보화교육장(오후 3~5시), 중부권 13일 청주남부정보화교육장(옛 청원군민회관 3층·오후 2~5시), 남부권 21일 옥천 충북도립대 공동전산실(오후 2~5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충북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고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 043-224-5604)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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