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 '역전 버저비터'
챔피언전 진출 불씨 살려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연고 남자핸드볼팀 SK호크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접전끝에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SK호크스는 지난 5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도시공사와의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도시공사에 24대 23로 승리했다.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2위팀이 1승을 안고 출발한다.

이에따라 정규리그 2위인 인천도시공사는 1승만 거두면 챔피언전에 직행하고 정규리그 3위인 SK호크스는 2승을 거둬야 챔피언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이날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는 과감한 공격보다 패스플레이를 통한 윙 공격으로 나선 반면 2승이 필요한 SK호크스는 과감한 중거리슛과 피봇 공격으로 맞섰다.

SK호크스는 전반15분쯤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과 박순근의 빠른 속공에 힘입어 7대4로 앞서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는 고경수와 심재복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한 점차까지 추격했고 치고 받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SK호크스가 전반을 12대10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시작된 후반전에서 인천도시공사는 김재진이 '2분 퇴장' 3회로 실격을 당하며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홍진기의 연속 득점과 고경수의 속공에 힘입어 후반12분 15대15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는 SK호크스가 달아나면 인천도시공사가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고 후반29분까지 한 점차 접전이 펼쳐졌다.

마지막 해결사는 SK호크스 정수영이었다.

경기종료 50초를 남겨두고 인천도시공사가 동점으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정수영이 경기종료 3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를 2차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SK호크스는 7일 인천도시공사와 마지막 승부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고, 이날 승리한 팀이 오는 9일부터 디펜딩챔피언 두산과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2차전까지 진행되는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승자승 원칙으로 치러지고 동률일 경우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이 가려진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