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기질 2차 모니터링 결과
차량통행 많을수록 검출 ↑"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청주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가 청주에서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인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6일 '청주시 대기질 2차 시민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2차 모니터링은 청주시내 70개 지점에 대해 지난 5월 22일부터 24시간(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또는 72시간(휘발성유기화합물) 동안 진행됐다.

모니터링 결과 분석은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환경모니터링 연구실(김선태 교수)에서 했다.

청주시내 40개 지점에서 이산화질소(NO2)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농도가 가장 높은 세 곳은 청주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 복대사거리, 사창사거리 등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로 나왔다.

이 중 가장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은 39.5ppb를 기록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로 이곳은 1,2차 평균에서도 33.1ppb를 기록,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았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와 함께 봉명사거리가 1,2차 모니터링 평균 32.2ppb로 기준치(연평균 30ppb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높게 나온 곳은 사창사거리(29.6ppb), 복대사거리(28.7ppb), 서청주교사거리(27.5ppb), 충북도청 서문(27.1ppb) 등이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게 나온 곳은 대체로 청주시내에서 차량통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변이다. 

이곳들은 차량통행 뿐 아니라 사람의 통행도 많은 곳이기 때문에 기준치를 초과한 곳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 기준 자체가 안전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을 통행하는 시민들은 항상 유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이산화황(SO2) 측정 결과에서는 15개 지점 모두 기준치(24시간 평균 50ppb)이하로 나왔다.

다만 이산화황 농도가 겨울에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후 진행될 7, 9, 11, 12월 모니터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 2차 모니터링 결과 벤젠(Benzene)의 경우 '현대백화점 정문 앞 가로등(2.15ppb)', '직지대로 주)GD옆 보호수 아래 가로등(1.59ppb)' 등 2개 지점이 기준치(연평균 5㎍/㎥, 약 1.5ppb)를 초과했다.

톨루엔(Toluene)의 경우 '봉명고등학교 정문 담벼락'의 수치가 두 번 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톨루엔의 경우 대기환경기준은 없지만 이후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수치가 계속 높게 나온다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시민참여형 모니터링을 통해 청주시민들의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증진시키면서 청주의 대기오염현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시 대기질 시민모니터링은 주요 대기오염 물질이자 미세먼지의 원인인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3가지 물질에 대해 '패시브 샘플러'라는 간이 측정기를 이용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모니터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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