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나라가 많이 안정되어 가는 것 같다. 여러 부분에서 정의와 상식이 강 같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그런지 지인 분 중 한 분이 청와대로 들어간 것을 보고 카톡으로 청와대 구경 좀 시켜달라고 했더니 답변이 너무 재미있다. 답변인 즉, '그거 내 힘으로 되질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회신 문자보고 한참 웃었는데 한편으로는 이제 권력이 안통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인터넷으로 신청하라는 회신에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아진 김에 더 나아가 이젠 이런 정치인들에 대한 시중 유머가 없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첫 번째 시중 유머, 제목은 '가장 비싼 이유',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의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응급진단을 끝낸 의사가 남편에게 말했다. "부인께서는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습니다. 당장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러자 애처가인 남편이 말했다. "의사 선생님, 돈 걱정은 말고 제일 좋은 뇌로 이식해 주십시오!" "대학 교수의 뇌가 하나 있긴 한데 1,000만 원입니다." "그게 제일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과학자의 뇌는 1,500만 원입니다." "그럼, 그게 제일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정치가의 뇌는 2,000만 원입니다." "아니, 그건 왜 그렇게 비싸죠?" "그건 거의 사용하지 않은 새것이나 마찬가지라서요!"

 두 번째 글, 제목은 '피사의 사탑을 보고', 피사의 사탑을 보고 각계의 사람들이 한 마디씩 했다. 지질학자 왈 여기도 지진이 났었군!, 육군 중령은 이거, 호크 미사일 공격을 받았군! 예술가는 피카소 같은 건축가가 세운 게 틀림없어!, 건축가는 측량도 안 해 보고 세우다니!, 기업가는 제법 돈벌이가 되겠는 걸!, 정치인은 어떤 놈이 나보다 먼저 건축비 빼돌리고 부실 공사 했노!, 세 번째 글,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전구 하나를 갈아 끼우는 데 몇 명의 정치인이 필요할까? 정답은 스물한 명이다. 한명은 전구를 갈아 끼우고, 나머지 스무 명은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글, 제목은 '시신 수습', 어느 장의사가 오른팔을 앞으로 내민 뻣뻣하게 굳어 버린 시신을 관에 넣지 못해 고민하다가 목사를 찾아가 해결책을 구했다. 그러자 목사가 장의사에게 물었다. "죽은 사람의 직업이 뭐였지요?", "예 정치가였습니다." "오, 그래요? 그럼 간단합니다.100만원 한 다발을 그의 손에 쥐어주세요. 그러면 내민 팔을 잽싸게 안으로 집어넣을 겁니다." 마지막 글의 제목은 '부자가 되는 비결'이다. 어떤 사업가가 권력을 잡아 부자가 된 정치가를 찾아가서 물었다. 부자가 되는 비결이 뭔지 알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그 소리에 부자가 된 정치가는 한 마디로 딱 잘라서 말했다. "그건 아주 쉽습니다. 오줌을 눌 때 한쪽 발을 들면 됩니다", "그건 개들이나 하는 짓이 아닙니까?" 그러자 부자가 된 정치가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바로 그거요, 사람다운 짓만 해서는 절대로 돈을 벌수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대한민국, 높아진 국민의식을 바탕으로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만들어 위에 열거한 정치인들에 대한 시중 유머가 완전히 없어지고 희망의 나라로 나가보자.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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