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비노조·교육공무직
"반노동·반여성적 망언"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가 10일 국민의당 충북도당 앞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빗대어 막말을 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보람기자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최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막말'을 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충북에서도 잇따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모욕했다"며 이언주의원 사퇴하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대표적 낭비'라는 고전적 자본가들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발언"이라며 "전국의 약 1만1000개의 초·중·고 및 유치원, 특수학교 모든 학교에는 교사뿐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급식, 교무행정, 도서관, 상담, 교육복지, 시설관리, 특수교육, 과학실험 등 학교의 모든 분야에서 학교운영을 위해 일하고 있어 이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의원의 발언이 반노동적 인식에 기반하고 반여성적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당의 사과와 이 의원의 제명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지부는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의 발언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참담한 발언들"이라며 "땀흘려 일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여성노동자들을 모욕한 이언주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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