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련 사회복지사

[정혜련 사회복지사]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7월 3일자 브리프자료는 변화의 시대에 요구되는 직무역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첫째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평생학습역량, 둘째, 본인과 다른 직무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역량, 셋째, 신기술을 두려워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넷째, 주어진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역량 등이다.

 급격한 산업변화와 수명이 길어지고, 다양한 직업탐색으로 제2의 길을 모색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 위의 자료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일하는 과정에서 축척된 지식의 반복활용이 아닌, 정보의 업데이트가 중요하고 내가 알고 있던 것을 새로운 것과 접복하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정해진 매뉴얼대로 일하고, 연공서열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는 매우 힘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그래서 우리는 즐겁게 일했는가? 우리는 보람이 있었는가? 나는 남은 반평생 동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인생을 끝내야 한다면? 또는 지금까지의 직업으로 생계가 안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결국 대다수의 능력 있는 중년의 재취업자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을 하거나,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어 퇴직금을 날리는 일이 다반사가 되어 있다.

 따라서 새로운 환경과 직무역량에 대한 숙지는 고려가 아닌  필수사항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한나라를 세운 한고조 유방은 40대에, 뜻을 품고 국가를 세웠다. 새 삶을 꿈꾸는 중년들은 희망을 품고 내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 단, 여기서 한 가지 주의사항은 있다. 새로운 곳으로 가면, 당신은 신참이다. 나이를 앞세워 대접받으려 하지 말고, 나이를 먹은 만큼의 훌륭한 인격과 섬김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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