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충북서 열려… 주개최지 충주
10월 개막… 46개 종목·3만여명 선수 출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13년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98회 전국체육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국민의 스포츠 제전인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20일 충주를 주 개최지로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구호 아래 충북도내 11개 시·군에서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15일부터는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충북 6개 시·군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은 총 7일간 46개 종목에 3만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전국장애인체전에는 5일 동안 26개 종목 80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기간 충북을 방문하는 응원단과 관광객은 1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체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체전에 앞서 전국장애인체전이 먼저 열린다는 것이다. 전국체전 후 장애인체전의 개최시 장애인선수들이 활동하기에 춥고 관심이 떨어진다는 여론에 따라 역대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장애인·비장애인이 상생하는 화합체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충북도는 '영충호 시대의 주역으로 비상하는 강한 충북'을 비전으로 정하고 △한반도 중심고을에서 전국민이 하나되는 화합체전 △전국경제4%, 도민소득4만불 앞당기는 경제체전 △충북과 중원문화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문화체전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하는 안전체전을 목표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체전 유치를 확정한 충북도는 2015년부터 체전 TF팀을 운영해오다 지난해부터 전국체전추진단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2015년 강원도와 2016년 충남에서 열린 체전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양 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꼼꼼하게 추진하고 있다.

체전의 꽃이라 불리는 개회식은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에서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의미의 '중심의어울림'이라는 주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충북 이미지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선수단과 관객이 주인이 되어 보고 즐기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메인무대 선수단석 제공, 선수단과 출연진이 하나되는 대한 탑돌이, 최상급 라인업 축하공연, 충주시민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등 역대 체전과는 차별화된 풍성한 개·폐회식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체전이 선개최됨에 따라 성화봉송도 전국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전 대회와 달리 양 체전 모두 도내 11개 시·군을 봉송할 예정이다.

전국체전의 성화는 오는 10월 3일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돼 충북도청에 안치, 10월 17일 출발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봉송을 거쳐 10월 20일 충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 불을 밝힌다.

앞서 치뤄질 장애인체전의 성화는 오는 9월 13일 충주 천지인성단에서 채화돼 3일간의 봉송을 거쳐 9월 15일 충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 불을 밝히게 된다.

이번 성화봉송은 총 86구간(주자봉송59구간, 차량봉송17구간)으로 952.83㎞거리를 670명의 도민이 참여해 7일간 여정을 함께한다. 

지역의 역사·문화·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반크직지봉송(청주), 품바행렬(음성), 온달평강행렬(단양), 택견봉송(충주) 등 시·군별 이색봉송도 펼칠 예정이다.

주개최지 충주에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9일까지 체전기념 특별 문화축제인 중원문화대제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인기 공연작품 초청 및 중원문화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는 우수 창작공연 제작지원으로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각종 경연 대회 및 사진·그리기 대회 등을 통해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고 하나 되는 화합체전을 도모하고 있다.

곽영학 충청북도 체전추진단장은 "이번 체전은 최초로 장애인체전을 먼저 개최하는 뜻깊은 대회로 이전 대회와는 그 상징성이 다른 만큼 확실하게 준비해 충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체전을 통해 대한민국에 화합과 배려가 샘솟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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