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1일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규모 사방댐 추가 설치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매년 가뭄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수량이 많을 때 하류로 내려가는 물을 저장하면 가뭄에 대비할 수도 있고 수자원 보호도 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예산을 더 투입해 현재 도내에 많이 설치돼 있는 소규모 사방댐보다 더 큰 중규모의 사방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특히 "하천의 상류뿐만 아니라 하류지역에도 설치 여건이 가능한 곳에는 사방댐 설치를 검토하고, 기존 사방댐은 준설 작업을 통해 물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충북도는 산림재해 차단을 위해 도내 11개 시·군에 659개소 사방댐을 설치하고 그 중 152개소(청주 23, 충주 21, 제천 14, 보은 19, 옥천 7, 영동 17, 증평 1, 진천 14, 괴산 15, 음성 10, 단양 11)가 담수 기능이 있는 사방댐으로 시설돼 있다.

특히 생활권 주변에 조성된 저수식 사방댐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관리 운영하여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등 다목적 기능의 사방댐이 가뭄해갈에 기여해 왔다.

이에 매년 가뭄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민들은 사방댐 시설 시 담수기능이 있는 사방댐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방사업은 산사태취약지역 등 산사태발생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을  해당 시·군에서 신청해 충북도에서 타당성평가를 거쳐 사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소 전희식 소장은 "산사태 등 자연재해 예방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입지여건이 가능한 지역은 다기능 저수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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