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당 지도부 연석회의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12일 초선의원·당 지도부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당 내부 결속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초선의원 40여명과 당직자들이 참석해 내년 지방선거 전 당 지지율을 높일 방안부터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 최근 임명된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극우정당 논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류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태극기 집회에 매주 참석했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것을 두고 '한국당이 극우정당 되는 것 아니냐'는 초선의원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류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람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이 지나치게 극우성향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극우'의 사전적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일축했다는 전언이다.

전희경 대변인은 연석회의 후 공식브리핑에서 "홍 대표는 '극우'는 이탈리아 무솔리니 파시즘과 같이 극단적인 인종주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폭력수단을 지칭하는 말인데, (류 위원장은) 그런 것과 상관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 홍 대표는 "저절로 흡수될 정당"이라면서도 "바른정당 의원들은 외부 투쟁할 때는 겁을 내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내부 총질'한다. 그런 사람들은 안 들어오는 게 오히려 도움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부터 매일 당 소속 각 상임위 위원장, 간사들과 함께 오·만찬을 함께 하면서 당 안팎의 현안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 한국당 의원 107명을 모두 만나 내부 소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내부 결속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는 8월부터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국을 돌며 토크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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