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 갈고 닦은 신들린 모습 / 피와 땀 눈물 듬뿍 쏟아 / 끊임없이 달리는 야생마되어 / 장하고 튼튼한 이김의 신작로를 / 힘차고 굳세게 달려야 한다. 역사의 혼이 깃든 신비터전 / 선수임원도민 한데 어울린 / 우리의 보람찬 긍지와 고귀한 사명감 / 밝은 빛 푸른 날 향하여 / 희망 샘솟는 가슴 풀어 제쳐 / 하면된다는 의지 소복이 담아 / 아름답고 찬란한 으뜸 충북되리라.

 한 원로체육인이자 원로시인이 금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나가는 충북대표선수들을 위해 지은 시의 한 구절이다. 주지하다시피 금년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우리 도에서 열리는 것으로 오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우리 도 충주를 주개최지로 도내일원에서 분산 개최된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이 대회를 유치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2일 전국체전 D-100일 목표달성 필승결의대회가 열린 자리에서 체육원로는 이 축시를 낭송하면서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줌으로써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도 대표선수로 뽑히기까지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훈련을 극복해온 긴 과정이 있다. 오로지 땀과 열정, 그리고 집념으로 고난을 극복해온 노력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각급 기관단체장과 체육원로, 경기단체임원, 지도자, 선수 등 25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도 대표 선수들은 남은 100일 동안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훈련에 임해 최강의 경기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지도자들은 강화훈련과 선수지도에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사명감, 책임감으로 경기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 경기장에서는 선수가 우승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도민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모았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신나게 싸워서 멋지게 이겨야 한다. 전국체전 개최는 충북체육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회이다. 남은 100일 동안 자신속의 모든 열정을 불태우고 기량연마에 땀을 쏟아내자. 금년 대회를 대비해 단체종목 OB팀구성, 체급경기 전종목참가, 우수선수 영입 등 대책을 마련하고 단계별 강도 높은 강화훈련을 실시중이다.

 체육여건을 볼 때 우리 도가 전국체전에서 지난 4년 연속 전국 한자리 순위를 유지해오면서 중위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어려움 속에서 만든 가능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명실공히 통합체육회로서 새롭게 태어난 충북체육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운동선수나 지도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주면서 도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스포츠만큼 우리를 결속시키고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이 없다. 우리 모두 하나된 열정으로 금년 우리 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성공체전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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