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라 에런라이크·디어드러 잉글리시·푸른길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200여 년 미국 역사에서 의사·심리학자·사회복지사 등 이른바 전문가들이 여성의 본성을 어떻게 규정하고 여성들에게 주입시켰는지 추적한다.

1970년 상원의원 허버트 험프리의 주치의 에드가 버만은 '심한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1800년대 생리는 휴식과 격리가 필요한 주기적 병, 임신은 고질적이고 장애를 유발하는 병이었다. 폐경은 일종의 죽음을 뜻했다.

저자들은 여성을 향한 전문가들의 이런 조언이 과학이라는 허울을 쓴 성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여성이 허약하다는 신화와 그 해법으로 제시된 가정중심성은 여성의 독립에 반대하는 편견이라는 것이다. 500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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