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 게이·사이행성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지난해 '나쁜 페미니스트'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록산 게이 미국 퍼듀대 교수의 페미니즘 소설집.

이 시대 여성들의 삶을 묘사한 단편소설 21편이 실렸다. '미친 여자'의 이야기다.

"늦은 시각까지 야근을 하며 책상에 앉아 있는데, 상사가 슬그머니 그녀의 사무실로 들어와서는 그녀 책상 끄트머리에 너무 바짝 다가와 앉아 남자들이 그러듯 자기 영역을 주장한다. 그녀의 블라우스 앞섶을 내려다보며 주제 넘게 관심을 숨기지 않고 결국 그녀로 하여금 서늘한 손으로 날카로운 편지 개봉용 칼을 쥐게 만든다."

37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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