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건설환경기술상 건설부문 대상 수상
공사기간 단축… 시공비도 기존 3분의 1 수준

▲ 임동우 한솔 대표(뒷 줄 오른쪽 여섯 번째) 등 2017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에서 비굴착 천공기계를 생산하는 한솔㈜이 '2017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에서 건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임동우 한솔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적극적인 기술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올바른 건설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설대상을 수상했다.

한솔은 국내 최초로 비굴착 천공기계와 천공 공법을 개발해 발주기관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천공기계를 사용해 굴착 과정 없이 하수관 등을 땅 속에 매설하는 이 업체의 비굴착 천공 공법은 소음과 분진 발생에 따른 민원을 말끔히 해소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소구경 비굴착 천공기계는 일본과 독일 수입제품을 대체하기에 충분하고, 가격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공사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시공비도 1m당 130만 원선으로 저렴하다.

당초 하수관로 신설관 부설용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현재 상수관 부설용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 전력관과 통신관 시공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한솔은 지반 내 관로 형성을 위한 비굴착식 천공장치 및 비굴착식 천공공법, 오토레벨 기능을 갖춘 비굴착식 천공장치, 선도관 방향 전환 기능을 갖는 지반 내 관로형성을 위한 비굴착식 천공장치 등 3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국토교통부 기술진흥원으로부터 NeT건설신기술 인증도 획득해 공법의 독점권도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2016 국토교통기술대전'에 국내 대표기술로 선정돼 투자설명회를 갖고, 기술인증을 받아 올해까지 2년 연속 기술대전에 참여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강원도 원주시를 비롯해 전북 익산시, 경기도 동두천시, 세종시 등 전국 각지의 요청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고 지금은 전남 함평과 강원도 횡성 등에 현장이 있다.

조만간 국제특허 획득에 나서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길을 열고, 기술특례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경영난으로 월급마저 제 때 지급하지 못할 만큼 어려웠던 시절에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함께 고생한 30여 임직원들에게 항상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이 부문 최고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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