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현재 피해 규모 저평가 조사하면 할 수록 계속 확인 내북·산외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시켜달라" 충북도 건의

[보은=충청일보 주현주기자] 충북 보은군의 폭우 피해액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보은군 내북면에는 209㎜,산외면 138㎜,속리산면에는 94㎜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호우로 실종자 1명이 발생했고 주택침수 2가구, 소하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가 35억원이 발생했으며155㏊의 농경지가 침수·유실·매몰되며 벼·밭작물·인삼·과수·대추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산외면 오대리 유재문 농가의 경우 1만6000평의 담배밭 가운데로 물이 쏟아져 하천으로 변하며 1만4000평의 침수되고 그중 3000평이 유실되며 사라졌고,고추밭  600평도 자갈밭으로 변해 올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호우 피해액은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더욱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은 지난 18일 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시종 지사에게 "내북면과 산외면의 피해규모가 큰 만큼 두 개 면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될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보은군의회도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보은지역의 수해피해 규모가 저평가 됐다"며 "농작물 침수 및 유실·매몰 등의 피해규모가 조사를 하면 할 수록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내북면과 산외면 두 곳을 특별재난지역에 포함시켜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충북도와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피해보상과 함께 기존 행정구역 단위의 특별재난구역 기준을 변경해 동일한 재해로 피해를 본 수재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 및 대책강구"를 요청했다.

또 이날 지난 16일 논 물을 보기 위해 나갔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산외면 동화리 김모씨(77)가 실종 지점에서 약 15㎞ 정도 떨어진 미원면 운암리 하천에서 수색중이던 보은군 공무원에 의해 오전 10시35분쯤 발견됐다.

그동안 실종자 수색을 위해 공무원과 소방관, 의소대, 경찰, 군인 등 연인원 870여명과 구조견 및 드론 등의 장비를 동원해 4차례 수색 끝에 발견했다.

호우피해 복구에 각 기관단체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18일 속리산면 예비군면대는 보은읍대와 마로면대의 인력지원을 받아 사내리 산14-3 일대의 배수로 토사 및 절개지 붕괴로 인한 토사제거 등의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농협 보은군지부와 보은농협, 고향주부모임 보은군지회로 구성된 긴급수해복구 지원단 20여명은 19일  집중폭우로 수해를 입은 내북면 도원리 최동철 농가와 봉황리 김창림 농가에서 하우스 배수로 복구작업과 부유물 제거작업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군의회와 피해 농민들의 특별재난지역 포함 촉구 등에도 보은군의 정확한 피해액 산정규모가 늦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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