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상춘재서 120분간 회동
외교 성과 설명·협력 당부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여야 4당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국내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120분간 여야 4당 대표와 대화했다.

이날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을 선언하고 청주 수해현장을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문 대통령이 최근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인데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와 관련해 "참석자들이 한결같이 국제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더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경기가 좋아지는게 분명하다"며 "물만 조금 더부어주면 훨씬 더 경제를 좋게 만들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혀 여야지도부의 협조를 강조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정치구도가 협치가 불가피한 것이라며 "협치는 구호로 나오는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해야만 되지않나 싶다"고 언급하고, 타협과 양보를 주문했다.

이혜훈 대표는 "대통령은 각 진영을 아우르는 국민의 대통령이기에 모든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며 지지층 뿐 아니라 야당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정미 대표는 대북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등이 북한에서 반드시 수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가뭄과 비 피해 등 민생이 걱정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추경을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민심을 잊지말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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