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평생교육원 수료 김병익씨
첫 시집 '사랑의 온도' 출간
해동문학 신인상 시인 등단

▲ 김병익 시인과 시집 사랑의 온도.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차디찬 바닷바람을 빈 가슴에 품고도 활활 타는 동백꽃은 몇 도일까 / 맞설 때 남남으로 내려가고 모을 때 하나같이 오르는 사랑의 온도...]
 
고희를 넘어가는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배재대 평생교육원 시창작 전문반 과정을 수료한 김병익(71)씨가 쓴 시.

김병익씨는 최근 첫 시집 '사랑의 온도'(도서출판 미학, 118쪽)를 출간하고 '해동문학' 신인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객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겪었던 수많은 사연들을 책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혼자 감내하기 힘든 작업이라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김씨의 풍부한 감성과 남다른 열정에 감탄한 배재대 강희안 교수의 적극적인 지도와 도움으로 시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서천이 고향인 김씨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후 대전에서 공직생활을 마친 후, 변리사로 활동하면서 어렸을 적 품었던 시적 감각을 살리려고 배재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과정을 밟았다.

김 씨의 이번 시집에 테마별 4부로 나눠 총 70편을 담았는데 부부사랑을 떠올리면서 담은 사랑의 노래와 고향동네 마디마디 더듬어 보면서 가졌던 즐거움, 직장 동료들과 길거리를 다니면서 내뱉은 말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순화해 표현했다.

김 씨는"시 작업을 하면서 한 줄도 쓰지 못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요즈음엔 시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왕성한 활동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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