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육성방안 등 담겨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청와대는 20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발견된 전 정권 관련 문건의 내용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민정비서관실에서 이전 정부의 문건이 처음 발견된 후 민정·총무비서관실에서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의 국정상황실과 안보실 등에서 다량의 이전 정부 문건이 발견됐다고 17일 발표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안보실에서 발견된 문건은 성격과 내용이 달라 오늘은 국정상황실에서 발견된 문건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문건들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작성한 것으로 현재까지 504개의 문건이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 문서들이 발견된 곳은 현재 국정상황실로 쓰는 사무실인데 이전 정부에서는 정책조정수석실의 기획비서관실로 사용됐던 곳이다.

박 대변인은 "이 가운데는 '2015년 4월부터 6월 국정환경 진단 및 운영기조' 문건에는 보수논객 육성 프로그램 활성화 등 홍보역량 강화, 보수단체 재정 확충 지원대책,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과 해외 보수세력 육성방안 등이 담겨 있고,  2015년 7월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결과' 문건에는 신생 청년 보수단체들에 대한 관련기금 지원을 검토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특정이념 확산 방안을 청와대가 직접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방향' 문건과 '해외 헤지펀드에 대한 국내기업의 경영권 방어 대책 검토', '경영권 방어장치 도입 주장에 대한 쟁점 및 정부 입장 점검'이라는 문건도 있다.

'부처 현안 관련 정책 참고'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카카오톡 ‘#(샾)검색’ 기능과 관련해서, 좌편향적인 자동연관 검색어 프록르램을 개선토록 주문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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