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증평·진천은 아직 부족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 충북도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예정인 가운데, 충북 청주는 이미 피해 기준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시군별 피해액을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청주는 148억2900만 원으로 산출됐다.
 
청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피해액이 90억 원을 초과해야 한다.
 
따라서 청주만 놓고 볼 때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은과 증평, 진천은 아직 피해 기준액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
 
보은은 현재까지 피해액이 36억3800만 원, 증평은 13억4100만 원, 진천은 15억34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려면 보은은 62억 원, 증평은 75억 원, 진천도 75억 원이 초과돼야만 한다.
 
그나마 괴산은 기준액 60억 원보다 많은 70억2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청주와 괴산을 제외하고 증평이나 진천, 보은의 특별재난지역 선정이 쉽지 않으면서 충북도는 행정구역이 아닌 피해지역을 하나로 묶어 선포해 주길 바라고 있다.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현행법상으로 충북도의 요구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특례(특별)규정으로 이를 제정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까지 입은 충북 지역의 피해액은 295억64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가 7명, 이재민은 1892명으로 각각 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피해액에서 농작물 242억4500만 원, 축산 등 23억7700만 원, 공장 61억9500만 원, 산림 1억100만 원 가량은 한푼도 지원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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