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도의원 자격없다" 사퇴 촉구

▲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가 2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침수피해 속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수해 복구를 외면하고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충북도의회 의원이 국민들을 '설치류'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 보수단체 대표가 오물을 투척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52)는 20일 오후 2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도의회 서문 앞에서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경북 영덕에서부터 승용차를 끌고 온 오 대표는 충북도의회 진입을 시도했다.

서문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하자 오 대표는 승용차 트렁크에서 오물과 삽을 꺼내 바닥에 내던지며 일부 충북도의회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 대표는 "수해가 났는데 삽을 들고 복구 작업은 하지 않고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도의원들은 자격이 없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들을 설치류에 비유했다는 말을 듣고 화를 참지 못해 충북도의회를 찾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분간 항의를 계속하다가 충북도의회 서문 앞 바닥에 '사퇴하라'는 머리띠 4개를 청테이프로 붙인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도의원은 충북지역에 큰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연수를 떠난 것을 놓고 국민적 공분이 일자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는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