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조신희 기자] 3년전 세상을 떠난 유채영의 방송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유채영'이 올랐다. 유채영은 지난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선고 받고 투병을 시작한지 1년도 채 되지않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생전 유쾌한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했던 유채영의 방송 에피소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MBC 사진자료)

유채영은 지난 2013년 2월 6일 MBC FM4U '유세윤과 뮤지의 친한 친구'의 코너 '어쩐지... 저녁'에 출연했다. 유채영은 오랜만의 라디오 출연에 다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좌중을 휘어잡으며 녹슬지 않은 예능 감각을 뽐냈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유채영은 "가끔은 오버(?) 연기가 부담스럽다. 모니터를 잘 안하는 편인데, 한번은 TV속 내 모습이 영화 스크림에 나오는 유령 마스크 같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연기에 몰입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디제이 뮤지의 말에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내가 나올 때 주의하시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영화 '색즉시공'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로 "당시에 거의 대본 없이 애드립으로 촬영했는데, 최성국 씨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색즉시공2'의 촬영시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달려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몰입한 나머지 촬영 감독님을 찌르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 후로 제작진이 자신을 피하더라"고 말하기도 해 특유의 엉뚱함을 드러냈다.

한편 결혼 5년차를 맞는 유채영에게 자녀 계획을 묻자 "2세가 남편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디제이인 유세윤, 뮤지가 유채영과 함께 클럽에 가기도 하고, 헬리콥터를 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벌어지는 상황을 담는 콘셉트로 진행되었으며 세 사람은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코너를 이끌었다. 

유채영의 방송 에피소드를 접한 누리꾼들은 "항상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던 유채영 씨가 세상을 떠난지 벌써 3년이 지났네요. 그립습디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가신만큼 하늘에서도 유쾌하시길"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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