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그쳐…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빨간불
수요조사·인센티브 구축·세제지원 등 필요

[충청일보 송근섭기자]충북혁신도시 클러스터용지 분양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기업·연구기관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산업연구원의 '혁신도시를 활용한 산학연 협력사업 추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15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전국 혁신도시 인구는 12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4714억원 수준의 지방세를 납부해 지자체 재정자립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이전 대상 지역 인재 채용률도 2012년 2.8%에서 지난해 13.3%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전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도시의 유상 매입 대상 용지 중 클러스터용지의 분양률이 59.6%로 가장 저조하다.

특히 충북은 클러스터용지 분양률이 28.7%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낮은 강원·경북(각각 47.6%)과 비교해도 분양률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충북은 10개 혁신도시 중 대구(85만8000㎡) 다음으로 넓은 68만4000㎡ 규모의 클러스터 용지가 배정돼 있다.

산업연구원은 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전기관과 연계한 산학연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혁신도시 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클러스터용지 내 기관이 활성화되어야 해당 혁신도시도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산학연유치센터가 혁신도시에 설치돼 있지만 현재는 입지개발, 정주여건 개선 등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있어 향후 산학연 협력사업 등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된 유관 산학연 추가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요조사 및 인센티브 마련 △연구개발특구에 준하는 세제 지원 및 부담금 감면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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