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김현미 장관 만나
중부고속道 확장 등 지원 요청
MRO 부지 매입은 어려울 듯

▲ 이시종 충북지사(왼쪽)가 25일 서울 용산구의 국토교통부 장관 집무실을 방문해 김현미 장관에게 지역 현안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이시종 충북지사가 문재인 정부 들어 여당 소속 도백이 되면서 도정현안 해결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지사는 특히 과거 야당 시절 함께 했던 동료 국회의원들이 정권이 바뀐 새 정부 출범 후 정부부처 장관에 속속 발탁되면서 '한솥밥' 먹던 인연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25일 상경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방문, 정부 예산 사업 8건과 지역 현안 5건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 지사와 함께 17대 국회에 첫 국회에 입성한 인연이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정부예산 사업으로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충청 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청주공항 주기장 확장 및 계류장 신설 △경부고속도로(동이~옥천) 확장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철도 건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제천 3산단 금왕테크노밸리) 등이 반영되도록 부탁했다.

이어 지역 현안으로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청주국제공항 모기지 저가항공사 설립지원, 청주공제공항 국제노선 다변화, 세종~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건설, 미원~초정~청주공항 연결도로 국도지선 지정) △청주 항공정비(MRO)사업 부지(에어로폴리스 1지구) 국토부 매입 △서울~세종 고속도로 진천경유(배티성지IC) △오송역 지하차도 개량 등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면담 후 본보와 통화에서 "김 장관이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오송역 지하차도 개량 등의 예산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도 관련 (국토부의)국장 과장에게 전향적으로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논란으로 부상한 청주 MRO사업 부지의 국토부 매입에 대해 김 장관은 확답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이 지사의 이날 국토부 장관 면담에 대해 "김 장관이 지난달 23일 취임 후 계속 면담요청을 추진해 처음 만나게 된 것"이라며 "이 지사는 소속 정당이 여당이 됐고, 같이 의정활동을 했던 국회의원 상당수가 장관에 기용되면서 향후 지역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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