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 입장발표
"비타협적 태도 역효과"
시민단체 배제 주장

▲ (사)한국예총 제천지회 현경석 회장이 문화재단 설립추진과정에 대한 문화예술단체를 대표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천=충청일보 박장규기자] 충북 제천시 (사)법인 문화예술단체대표자들은 26일 시청브리핑 룸에서 제천시가 지금까지 추진 중인 제천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현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설립 검토와 심의를 거쳤으나 오히려 문화예술계의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의회의 지적을 존중한다"며 "조속한 조례의 통과로 실직적인 재단설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화예술계의 집약된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단체의 배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재단설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독립성 등 준비위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비타협적이고 정치적 태도야말로 결국 설립을 반대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미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재단이 만들어 질 때 까지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현재로서는 시 주무과의 이해 가능한 설명과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할 때"라며 "지난 5일 개최된 재단설립 시민공청회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만들어냈다고 판단하지만 준비위원회는 모든 진행이 짜여진 각본에 의한 것이며 준비위가 이용만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누군가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사실 오늘의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의 재단관련 모든 시시비비의 시작은 지난 3월 8일 참여연대 주관으로 개최된 문화재단 토론회에서 비롯됐다"며 "토론회에 참석한 예술인들에게 재단설립은 시기상조라는 해괴한 결론을 제시, 지난해와 똑같이 조례안의 심의보류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립하는 재단이 기존의 문예위나 영상위를 합치고 하던 일이나 한다면 만들 필요가 있겠냐며, 타 시군의 잘못된 행태나 재단의 망한 사례만 들추어내는 것은 패배적 사고이거나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행위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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