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보건소, 용죽마을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선정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지정된 용죽마을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다짐하며 현판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보건소가 음독자살이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동이면 적하리 용죽마을을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선정하고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26일 용죽마을(이장 이상택)에서 군 관계자와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개최했다.

또 마을이장과 주민 5명을 '생명사랑 지킴이'로 위촉하고 이웃주민의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향상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이 사업은 농촌지역의 주된 자살수단으로 사용되는 농약을 철저히 관리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대청호보전본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자살예방협회와 군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처음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이장 박효서)의 농약을 사용하는 40가구를 선정하여 사업을 진행해 했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충동적인 음독 자살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이중잠금장치를 통해 자살수단으로 쓰이는 농약의 손쉬운 접근을 차단한 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또 매월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가가호호 방문해 보관함 잠금 및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단계별 우울척도검사와 정신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등으로 사회가 각박해져 우울증과 자살이 증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농촌 지역 자살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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