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회 추경 통과 지연에
수해 복구비 편성도 필요"
충북도의회, 9월 임시회서 2차 추경 심의 의결 예정

[충청일보 이정규기자]삼겹살 회동으로 협의됐던 원포인트 의회가 결국 열리지 못하게 됐다.

26일 충북도와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정부 일자리 추경의 신속한 편성을 위해 이달 말 원포인트 추경을 계획했지만 국회 의결이 지연되면서 열지 않기로 했다.

원포인트 의회는 지난 14일 청주 삼겹살 거리의 한 식당에서 김양희 충북도의장이 초청해 마련된 자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건의하면서 협의됐었다.

양 기관 수장은 이달 말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추경을 신속히 처리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그때만해도 18일쯤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2일 확정되면서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된 것이다. 국고보조사업 내시분 반영을 위해서는 최소 5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것이 충북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16일 집중 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에 전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고 수해복구 사업비 반영을 위한 8월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원포인트 의회를 열지 못하게 한 이유가 됐다.

국민안전처가 다음 달(8월) 9일까지 피해복구 사업을 확정해 다음 날인 10일 이후 국비를 배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충북도는 다음 달 추경 편성 작업을 진행해 9월 임시회에 제출해 의결을 받아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9월 임시회에서 의결받을 2차 추경에 정부 추경에 반영된 중앙지원사업과 일자리 창출 사업을 우선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집중 호우 피해 관련 수해복구사업도 반영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1회 추경 이후 추가 변동된 현안사업과 국비사업도 반영할 예정이다.

다음 달 충북도는 예산안을 정리해 30일 도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지역도 비슷한 시기에 추경 처리를 위한 의회가 열려 거의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 추경에 따른 2회 추경 예산 편성 계획이 변동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시기상 어쩔 수 없었고, 비 피해 복구비도 필요해 9월 임시회에서 처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의회는 9월6일부터 19일까지 358회 임시회를 열어 2차 추경을 심의 의결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