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해복구 현장 방문
특별재난지역 지정
관련 시행령 개정 주력
오는 9월 정기국회 대비
현안·국감 준비도 분주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충북 국회의원들은 올해 여름휴가를 사실상 반납하고 지역구의 수해복구 현장 방문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27일 발표한 특별재난지역에 증평·진천·보은군 제외되면서 관련 시행령 개정에 주력하고 9월 정기국회 대비, 국정감사 준비도 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이날부터 5일간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안전처 차관과 오전 내내 시행령 개정 방안을 논의했다.

도 의원은 이날 "충청권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날에 휴가를 갈 수 없었다"며 "특별재난지역에 충북의 보은, 증평, 진천이 빠진 것에 대해 시행령을 개정, 앞으로는 읍·면·동 단위로 하도록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은, 증평, 진천 지역은 대신 특별교부세를 최대한 많이 지원하도록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28일에도 올림픽 관련 일정이 있어 실제 휴가는 없는 실정이다.

같은 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이번 주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변 의원은 주로 청주지역 수해복구현장 들러보고, 특히 관심분야인 4차 산업혁명 관련, 독서 등 공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전략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역시 같은 당인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도당위원장 직무대리로서 선거 전략을 구상중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청주 상당)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냈다.

지역구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만큼 지역구에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는 전언이다.

당초 그는 일주일 동안 휴가를 떠날 생각이었으나 원내 현안이 산적해 무기한 연기했다가 원래 계획보다 짧게 휴가 일정을 변경했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은 지역구인 증평·진천군과 고향인 괴산군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이 안 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주력한다.

경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휴가계획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관련 시행령 개정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수해피해 상태를 조사할 예정으로 피해액 산정에 농작물이 제외돼 있다"며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농작물 피해도 포함되도록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 의원 역시 휴가 계획 없이 국회 일정이 없는 날에는 지역에서 머물며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 수재민과 관계자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의원은 "제천·단양 지역은 비가 많이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다"며 "8월 둘째 주 휴가기간 사과작목반과 원예조합, 임업관계자들, 여성 직능단체 등과 간담회를 실시해 민심을 파악하고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해서 국정감사 아이템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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